• Year: 2016

  • Type: Architecture (cultural), Competition (Seoul Animation Center, 5th place)

  • Location: Seoul, Korea

  • Area: 21,040.00m² (gross), 2,477.04m² (footprint), 8,340.20 m² (site)

  • Design team: Jae K. Kim, Yesol Lee, Danwoo Shim, Youngjun Lee, Junhyuk Jang, Junmi Kwon in collaboration with Usun Engineering Architects 

Seoul Animation Center

프로젝트의 주제 ‘Cross Action’ 은 주개념인 두 개의 축, 외부 영역의 축과 내부공간의 축이 서로 만났을 때 생기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외부 영역의 축은 때로는 광장이, 때로는 보이드가 되며 건물의 내외부를 관통하는 열린 공간이다. 이를 통해 주변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이 자연스럽게 건물로 스며들게 된다. 내부공간의 축은 수직으로 배치된 3개의 주요 프로그램(창작팩토리, 플레이그라운드, 유통플랫폼)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이 두 개의 축이 서로 만나며 발생하는 다양한 내외부의 공간은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벌어질 다채로운 문화적 행위의 장소가 된다. 새롭게 지어질 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이 두 개의 축을 따라 시민과 제작자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센터 주변 환경이 가지고 있는 문화-사회적(socio-cultural) 잠재력을 깨우게 될 것이다.

도시맥락과 외부공간계획

서울시의 남산 애니타운 및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반응하여 우리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센터가 명동역-예장자락-남산 예술센터-재미로 구간을 연결하는 중심점(pivot point)이 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대지의 고저 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3개의 플레이그라운드를 제안하였다. 첫 번째 그라운드(Culture ground)는 기존 남산 예술센터 앞 광장과 연계되어 명동역-예장자락으로 이어지는 축을 센터 내부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광장 또한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두 번째 그라운드(Event ground)는 두 개의 경사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경사 마당은 애니메이션 축제 시 야외관람석으로 이용된다. 이때 북측 입면은 스크린이 되어 애니메이션 관람이 가능해질 것이다. 두 번째 경사 마당은 북측의 도시 조망을 위한 곳이다. 또한, 경사진 잔디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세 번째 그라운드는 남산 자락 ‘인권 숲’을 주어진 대지로 연장하는 공간이다. 건물을 분절한 틈 사이에 위치한 선큰플라자로 스며드는 남산자락은 내부 프로그램과도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다. 4개로 분절된 매스는 퇴계로20길 재미로 주변의 섬세한 도시 구조를 위압하지 않도록 차분히 내려앉아 있다. 또한, 분리된 메스의 틈은 내부프로그램에 동서방향의 열린 조망(남산 및 명동)을 가능케한다. 특히 건물 중간에 위치한 틈은 세 번째 그라운드인 선큰 광장을 만들어 내며 도시와 인권 숲 사이에 view corridor를 형성한다.

프로그램 조직과 연결

수직의 열린공간- 입주한 제작자들의 창작 에너지가 하부의 로비 및 유통플랫폼의 관람객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건폐율의 한계로 인해 3개의 주요 프로그램 유형(창작팩토리, 플레이그라운드, 유통플랫폼)의 수직적 배치는 불가피하다. 관람객과 입주제작자라는 각기 다른 사용자를 가지는 이 세 가지 프로그램은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결된 극적인 수직 공간을 통해 연결된다. 이 수직의 열린 공간을 통해 창작자와 관람객은 격리되지 않고 시각적, 공간적으로 ‘Cross-action’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User Experience

로비 캐니언-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결된 로비 캐니언(Lobby canyon)은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들이 건물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시각적으로 경험케 하는 창이 된다. 지하 1층으로 진입한 관람객들이 지하 2층으로 열린 수직 공간을 통해 상설전시공간을 보게 하여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다. 지상층으로 뚫린 수직 공간은 창작자와 관람객을 연결하는 스크린 밸리로 활용될 수 있다. 기업들은 열린 공간의 스크린으로 그들의 작업을 홍보하고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천창으로부터 유입된 빛이 건물 내부의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지하 3층의 포켓 정원을 통해 지하층까지 빛을 들여 공간의 질을 높이도록 하였다.

입면계획

명동역으로부터 재미로를 따라 진입하는 이용자들이 보게 될 북측 임면은 내부가 희미하게 비쳐 보이는 반투과성의 유리로 설계되었다. 흩뿌려진 네모난 패턴들은 그동안 창작되고 상영된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상징한다. 또한, 입면의 좌측 부는 현재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반투명 유리패널에 네모난 투명 패턴들을 배치하여 입면에 질감을 형성하고 입면 너머에서 일어나는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